아이작 뉴튼은 자신이 이룩한 업적에 대해 '내가 앞을 더 내다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이 말은 보통 사람들 또한 그들의 잠재력과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조직 풍토와 후원이 필요함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업정보지원팀의 김종선 조장은 개인의 역량과 조직의 목표가 합작해낸 이상적인 수혜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조장이 해태제과에 입사한 것은 86년 12월 5일. 스물 셋에 공채로 들어와 올해로 17년째다. 그때 고객관리사로 입사한 동료가 30명이었는데 현재 혼자 남았다. 첫 근무지는 현대백화점 동호점이었는데 고정고객관리사로 3년 넘게 근무했었다.
"그때는 매월 교육이 있었어요. 교육을 통해 목표가 주어지고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그만큼의 포상이 주어졌어요. 1년에 대여섯 번은 수상을 했어요. 제가 열심히 하면 할수록 회사는 제게 어떤 무기를 쥐어주는 느낌이었어요. 돌멩이를 쓰던 제게 망치를 쥐어줬다고 할까요?"
이후 몇 곳을 옮겨다녔고 매출이 늘어나면서 활약상(?)을 인정받아 90년부터 당시 본사 유통판촉팀에서 조장으로 근무하게 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쉽지 않은 날들이었을 것이다. 우선 자신과의 싸움에서, 혹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싸움에서 끊임없이 긴장하고 준비하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조장은 '조장의 역할'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각 매장의 고객관리사에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터'라고 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좌판 진열 교육, 선배로서의 경험을 공유하는 카운셀러까지 조장의 역할은 그 범위가 끝없이 넓다.
김조장이 담당하는 거래처는 농협하나로 양재점 외 28개이며 관리하는 SRM(고정고객관리사)만해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김경화 씨 외 42명(냉동행사 진행 24명 포함)이다. 실로 대가족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많은 매장 중에서 시흥 까르푸를 찾았다. 매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17년을 돌이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물었다.
"89년 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입원을 했는데 회사 동료들과 직원들이 면회를 왔었는데 그때가 많이 기억에 남아요. 힘들 때마다 그때를 생각하면 힘이 나고는 했어요."
김조장 역시 정이 많은 사람이었고 그만큼 사람들 사이의 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김조장은 해태인으로 남도록 한 것도 그 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해태에서 맺은 사람들과의 추억은 가족, 친구 다음으로 소중하게 여긴다고 했다. 짧은 시간 나눈 대화였지만 차분한 말투였고 배어나는 인간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에 대해 묻자 자기 일에 대한 진지한 책임감, 주인의식, 그리고 열정이 삶의 원동력으로 자리잡은 점을 들었다.
인터뷰 내내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에서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하는 전문가임에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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