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운 여름, 단번에 갈증을 씻어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을 때 ‘탱크보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시원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지닌 획기적인 아이스크림.
탱크보이를 생각하는 순간부터 목 끝까지 차올랐던 더위가 단번에 가시는 느낌이 든다.
탱크보이는 96년 10월에 기획되어 97년 3월에 제품화되었다. 이 제품의 개발자는 박홍석(2000년 퇴사)사우와 김 성 선임연구원. 입안에 시원함을 더해주는 과일인 배를 택한 것은 김 선임연구원의 아이디어였다.
“출시될 당시에는 배, 사과, 포도 맛 등 세 가지 종류였어요. 출시되어 시장에 나가자 단연 배 맛의 반응이 탁월하게 좋았습니다.”
탱크보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주목받았다. 첫째, 천연 과일 주스로 만든 배과즙 퓨레(puree) 제품이라는 것과 둘째, 영하 10℃ 이하에서도 쉽게 짜 먹을 수 있는 슬러시(slush) 타입의 빙과라는 것. 셋째, 오픈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위생적인 취식 편의 제품이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료수병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현재 아이스크림 마케팅을 맡고 있는 장덕현 BM도 제품 개발 당시 컨셉트를 확정짓는 데 참여 했다. “배 플레버(flavor)는 최초 제품으로 풍부한 배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뛰어난 청량감이 인기를 얻은 비결”이라고 분석한다.




탱크보이의 출현은 당시로서는 놀랄 만한 것이었다. 출시 당시에는 300원짜리 튜브제품과 폴라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 탱크보이의 출시는 좀더 다른 형태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제품의 고급화를 추구하려는 해태제과의 노력이 일치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바 쪽에서 나온 갈아 만든 시리즈 제품의 선전도 일조를 했고, 지금도 계속 시행하는 제도인 핵심기술연구에서 발표된 획기적인 기술을 발표한 것도 중요한 배경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획기적인 기술이란 다름 아닌 아이스크림의 경화 특성에 관한 연구. 이 연구로 슬러시 타입의 짜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이야 슬러시 타입의 아이스크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한발 앞선 기술이었던 것이다.
이런 기술을 뒷받침해준 것이 전사적인 지원이었다. 연구원들이 제품의 물성과 맛을 이뤄내려고 한 노력을 마케팅과 영업에서 이어나갔고 그 결과
빅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길을 걷다가 해태제과 제품의 포장지가 떨어져 있거나 어린이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걸 보면 아주 흐뭇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시원하다는 표정으로 탱크보이를 먹고 있으면 뿌듯해진다고.
김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여름하면 탱크보이가 생각날 만큼 대표 제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지금처럼 마케팅이나 영업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장덕현 BM이 갖고 있는 탱크보이에 대한 생각은 ‘Long Lasting Brand’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여름 기상의 악천우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됐으나 올해는 이전 매출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덧붙인다. 결연한 의지에 불타는 두 사람의 눈빛으로 파악컨대 올해 목표인 2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듯하다.
“탱크보이의 헤비 유저들이 많다는 것에 안주하면 안되겠죠. 잠재 고객층인 저연령층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타입의 탱크보이를 개발하여 리마케팅하는 게 FY05년 목표예요.”
장마는 짧게 지나가고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올여름에는 탱크보이를 물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더욱 눈에 많이 띌 것이다.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묘책을 찾는 사람이라면 올여름 탱크보이의 맛에 푹 빠져보시길.
글┃글 연구소 커뮤니케이터 노중섭 jsroh@daum.net 사진┃김학리
Copyright (c) 2002 HAITAI CONFECTIONERY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