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달콤해서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강한 중독성을 가진 홈런볼 같은 남자!
전국에 마데전자 열풍을 일으킨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개그계의
4번 타자!
‘깜빡 홈쇼핑’의 안어벙, 개그맨 안상태!
해태제과 껌후레쉬BM팀 노경화 사우가 개그콘서트 현장에서 그를 만나보았다.
온몸 세포들의 단잠을 깨우는 봄바람과
머리맡을 간질이는 따스한 햇살 아래 상큼한 딸기향을 지닌 한 여인이
기도한다. 빨리 꽃을 피워달라고! 향기는 없더라도 영원히 시들지
않을 영원불멸의 꽃 한 송이를 달라고! 그녀의 소원이 너무나 간절했기에,
꼭 이루어져야 하는 기도였기에 그 소원은 마침내 이루어지고 말았다.
부라보 콘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게 경화 씨를 녹여줄 남자! 개그맨
안상태 씨와의 데이트! 자, 그럼 안어벙의 매력에 빠져봅시다! 녹아듭니다!
평소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사우들에게 인기만점의 매력녀로
통하는 경화 씨. 매력녀와 매력남의 만남이라 특별히 꾸민 듯한 느낌을 주지 않으려 했는데,
뽀샤시한 화장과 올라간 입꼬리는 상기된 그녀의 마음을 완벽히 감추지 못하고 흔적을 남긴다.
이 시대의 매력남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어벙의 앞에서 당당하게 미소짓는 그녀는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그를 둘러싼 방어벽은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방송국에서 제일 무서운 수위 아저씨가 1차적으로
그를 열심히 마크하고 있었다.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냐?
위풍당당 경화씨~ 골키퍼에게 미인계를 쓰기로 한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자유시간
한 개로 마침내 안상태씨와의 자유시간을 허락받다. 역시 여인의 미모와 애교는 어디서든
빛을 발하는구나! 녹화 전 한참 대본 연습을 하고 있는 그가 반가운 표정으로 씽긋 웃어준다.
시원하고 강한 매력을 가진 탱크보이같은 남자 안상태!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로 먼저 인사를 건네는 첫 인상이 좋다! 얼굴이 작다. 자세히 보니
눈도 작다. 쌍커풀도 없다.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닮긴 닮았다. 하지만 더 남성적인 매력이
있네? 정말 ‘아기공룡 둘리’의 도우너 같이 생겼다. 이 정도면 굳! 경화 씨가 남자를
보는 기준 1단계-외모는 일단 합격이다.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까? 2단계는 인간성!
1978년생, 충남 아산시 밀두리 출신, 2녀
1남 중 막내, KBS 공채 19기.
지극히 평범하고 조용한 청소년기를 거쳐 단국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평범
한 대학생활을 보내던 그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좀처럼 남 앞에 나서는 일이 없었는데
우연히 동아리 엠티에서 사회를 본 후 개그맨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개그맨이 되기 위해 대학로 소극장에서 극장 청소도 하고, 표도 팔고, 포스터도
붙이고, 길거리 공연도 하며 그렇게 4년이 흘러갔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기에
볕도 잘 들지 않는 남루한 고시원에서 날계란을 푼 우유나, 홈런볼 한 봉지로
배고픔을 달래며 냉담한 관객 앞에서 철저하게 깨지고 일어서는 작업을 반복하며
작지만 꿋꿋한 개그맨으로 다듬어져 갔다. 그러던 중 함께 공연을 하던 황현희,
김대범과 함께 KBS공채 시험 준비를 했다. 정말 이게 아니면 길이 없다는
심정으로, 이렇게 하다간 정말 죽겠다 싶을 정도로 생사를 걸고 준비했다. 수많은
새 코너를 준비하고, 수백 개의 인터뷰 문제를 뽑아 실제 시험처럼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결과는 세 명 모두 1, 2, 3위를 차지하며 합격! 그의
고향에는 합격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렸다. 지금도 그는 ‘공채 시험 족집게 과외강사로
활동하면 전원합격시킬 자신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개그콘서트의 첫 무대를 셋이 함께한
‘액션 리얼리티’로 시작해 ‘춤추는 대수사선’을 거쳐 지금은 봉숭아 학당에서 ‘수출용
개그’를 선보이며 각기 다른 맛의 개성있는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개그의 원천은 어디일까? 그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아버지의 영향을 꼽는다. 조용하시지만
낙천적이고, 위트 있는 성격을 가진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개그의 감각을 익혔고,
개그맨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데 든든한 힘이 되어 주셨다. 빛깔 좋고 튼튼한 뱀 한
마리를 품에 안은 태몽을 꾸신 어머니의 꿈도 단단히 한몫을 해 오늘의 ‘안어벙’이 있는
것 같다고…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그런지 성격도 참 괜찮은 남자다. 2단계도
통과! 마지막 3단계 장래성!
숫자 4를 꼽으니 불운의 징크스처럼 들리겠지만 실은 반대다.
숫자 4는 그에게 행운의 숫자로 항상 좋은 일을 가져다줬다. ‘깜빡 홈쇼핑’ 첫 녹화를
하던 날도 우연히 본 시계가 4시 44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숫자 4가 많이 들어간 자동차
번호판이 유독 눈에 자주 띄는 날이면 어김없이 좋은 일이 생긴단다. 남들이 불행의 상징이라
말하는 것을 행운의 상징으로 갖고 있는 남자. 어떠한 불행의 상징도 행운의 상징으로 드는
마이더스의 손이자 럭키 가이!
만능 엔터테이너가 꿈인 그는 참 재주 많은 남자다. 개그맨이지만 에픽하이의 첫 콘서트
무대에서 숨은 랩과 댄스 실력을 선보였고, 영화 ‘안녕 형아’에서 진지한 연기를 보여줬다.
스트레스가 쌓일 땐 운동으로 땀을 쏙 뺀 후에 달콤한 홈런볼을 먹으며 영화와 음악 감상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그를 ‘깜빡 홈쇼핑’의 파트너 김깜빡, 김진철 씨는 이렇게 말한다.
“안상태 씨의 장점은 우선 뛰어난 연기력을 꼽을 수 있죠. 특히 욕심 부리지 않고, 물
흐르듯 순리대로 살아가려는 삶의 자세가 정말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해요”.
선배에게 연기력과 인품을 인정받는 남자! 정말 괜찮은 남자 아닌가? 경화 씨 또한 이렇게
그의 매력에 빠지고야 마는구나! 안어벙 정도면 빠져들고 싶지 않나요?
정들자 이별이라 했던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려 무대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역시 안상태! 또 수많은 관객들을 웃음의 매력으로 녹여버렸다. 안어벙은 홈런볼이다! 왜?
모방이 불가능하며, 독특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홈런볼처럼
그 역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기만의 독특한 개그로 많은 이들에게 그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소원이 있다면 해태제과의 CF를 찍는 것이란다.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드러낸 그의 야망(?)이 실현되길 바란다.
개그계의 4번 타자로 웃음의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는 그와의 달콤한 데이트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글·이지창 방송작가_사진·최호식
껌후레시 BM
노경화 ABM
연예인들을 본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말은“TV에서보다
훨씬 낫다. 멋있다”가 아닐까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개그맨 안상태
씨를 실제로 본 뒤 맘속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것이었다. 시간관계상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가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도 많은 준비를 해 왔고,
더욱 발전할 개그맨이 될 것이라는 느낌은 짧은 대화로도 쉽사리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개그맨이 된 지 4년차가 된 중고 신인이었다. 데뷔를 준비하는 4년 동안의
기간이 힘들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첫 2년은 정말 재미있었고, 그 다음
2년은 마음을 다잡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버텨나갔다고
한다. 그 대답을 하나의 고비를 넘겨나간 사회선배(?)로서, 사회 초년생인
내가 어떤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지 혹은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었다. “많은 고민에 휩싸이더라도 ‘도전’이라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보다
행복해 지지 않을까 해요.” 순간, 나는 ‘하나의 도전을 해서 성취하고,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는’ 적극적인 삶을 즐기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또 하나 BM으로서 궁금했던 것은, 그가 출연하는 ‘깜빡 홈쇼핑’ 코너를 위해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냥 이런저런 물건들을 관찰하고
요리조리 뜯어보면서 작가분들과 함께 고민을 하죠”라고 그는 대답했다. 어찌
보면 평범한 대답이었지만, 그 대답은 BM으로써 나 또한 소비자와 다양한 제품을
관찰하고, 뭔가를 찾아내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만 하겠다는 일종의 자극으로
돌아왔다. 처음에 홍보팀에서 안어벙을 만나보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을 때 난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개그맨을 실제로 보는 즐거운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와 얘기를 나누고 나서 든 생각은 ‘와~신기하다’의 종류의 것이 아닌,
‘그도 역시 자기의 길을 열심히 개척해 나가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젊은이구나!’
하는 것이었다. 다양한 매력(?)으로 많은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안어벙 개그맨 안상태 씨. 지금은 비록 ‘안어벙’이라는 코너상 주인공 이름으로서
기억되고 있지만, 앞으로 ‘안상태’라는 이름 석 자가 시청자들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는 그 날이 반드시 오기를 한 사람의 팬으로써 응원해 본다.
